디저트 맛있는 상무지구 카페 추천 탐정사무소 컨셉의 슬라이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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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lga 작성일24-10-26 10:22 조회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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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탐정 신사숙녀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지금부터는 해결편이에요. 모든 단서가 제시됐습니다.”익숙한 그 모습을 보고 마코토는 납득했다.아무래도 보고서에 적을 내용이 단번에 늘어날 것 같다.히스이는 양손 다섯 손가락을 맞대더니 그 끝이 마코토를 향하도록 내밀었다.“범인은 자명. 하지만 저는 이렇게 묻겠습니다. 과연, 당신은 탐정의 추리를 추리할 수 있습니까?” p.108 한 IT 벤처기업의 대표이사 겸 사장이 시체로 발견되었다. 욕조에 들어갈 때 미끄러져 넘어졌는데 머리를 부딪혀 욕조 물에 빠진 상태로 익사했다. 사건은 사고사로 처리되는 것처럼 보였다. 초등학교에 불법 침입을 시도하던 남자가 3층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전교직원이었던 그는 여러 탐정 학교에서 불법촬영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직 형사가 운영하는 탐정회사의 직원이 권총으로 자살했다. 건너편 건물에 목격자가 있었지만 정확하진 않았고, 현장에는 그 어떤 흔적도, 증거도 남아 있지 않았다. 세 사건 모두 무난하게 종결될 예정이었다. 조즈카 히스이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새하얀 피부에 또렷한 이목구비. 안경 너머의 애교 섞인 갈색 눈망울. 크고 빨간 안경테는 완벽한 용모를 차단하기는커녕 오히려 사랑스러움을 매력적으로 드러낸다. 프릴 혹은 레이스로 장식된 블라우스에 짧은 스커트, 완만한 웨이브를 그리는 긴 흑발 머리, 누구나 한 눈에 아이돌이나 아나운서 같은, 텔레비전 속에나 존재할 탐정 법한 인종이라고 생각할 법한 인물이 바로 서양 인형처럼 아름다운 여성, 조즈카 히스이이다.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데다 해외에서 오래 살다 와서 친구도 거의 없고, 나이대에 맞는 일반적인 경험도 부족해 그야말로 순진무구한 소녀의 전형처럼 보이지만, 영감이 있어 죽은 존재를 보거나 사람의 기운 같은 걸 느끼는 능력으로 경찰의 수사에 협조해왔다. 덕분에 경시청이 다루는 사건에 개입할 수 있는 일부 권한이 부여되어 있다. 하지만 범인이 누구인지 안다고 해도, 물적 증거가 있어야 법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조즈카는 사건 현장을 둘러본 뒤, 대부분 범인이 누구인지 간파하지만, 탐정 단서들을 겹겹이 쌓아 올리고 논리적 사고 과정을 거쳐 기소에 필요한 증거를 찾기 위해 애쓴다. 선생님, 그럴 수는 없어요. 더는 아무 말 마세요.나나코는 눈을 감고 고개를 저었다.왜...... 난 옳은 일을 했어. 모두를 지켰다고! 그런데!나나코는 눈을 떴다. 에리를 응시하며 거세게 고개를 흔들었다.아뇨, 아니에요, 선생님! 틀렸어요. 아시겠어요? 이 세상에 옳은 살인 같은 건 없어요! 옳음이란 거품처럼 덧없고 허망한 거예요! 독선적인 살인 따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요!... 허울뿐이더라도 믿어야 해요! 아시겠어요? 아시겠냐고요! 사람의 생명은 단 하나뿐이에요! 내세도, 부활도, 전생도 없다고요!" p.248~2492020 본격미스터리 베스트10 1위! 탐정 2020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1위!에 빛나며 전례 없는 미스터리 차트 5관왕의 신화를 기록했던 그 두 번째 이야기가 나왔다. 아이자와 사코는 주로 라이트 노벨 작품들을 써왔는데, '영매탐정 조즈카'시리즈 역시 캐릭터 설정부터 표지이미지까지 전형적인 라이트 노벨 작품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야기는 정말 제대로 된 본격 미스터리 장르에 맞게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어 캐릭터와 서사의 부조화에서 오는 독특함이 오히려 신선한 재미를 만들어내는 작품이었다. 전편은 죽은 사람을 불러내서 범인을 지목하는 미소녀 영매와 추리소설가이자 경찰의 자문탐정이 그에 대한 근거를 찾아내서 사건을 해결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작품은 탐정 ‘도치서술inverted’ 형식으로 진행되어 더욱 흥미로웠다. 범인을 찾아가는 방식이 아니라, 범인을 밝혀놓고 시작하는 서술 방식이다. 범인이 어떻게 범행을 저지르는지 그 과정을 먼저 보여주고, 조즈카에게 추적당하는 범인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이다. 영능력이니, 심령현상이니, 오컬트 같은 것에 관심이 있거나 믿지는 않는다고 해도 누구나 마음속 어딘가에서는 바라고 있지 않을까. 설명되지 않은 초자연적인 무언가가 이 세상에 존재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사후 세계가 있기를 바란다거나, 억울하게 죽은 이의 영혼이 가해자를 찾아내도록 도와 준거나 하는 일 같은 거 말이다. 물론 영매의 힘으로 사건을 해결하다니, 무슨 뜬구름 잡는 탐정 소리냐고 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죽은 자의 영혼을 불러오거나, 영시로 범인을 특정한 다음 그 정보를 토대로 분석해 과학 수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논리를 이끌어내거나 법적 증거를 찾아낼 수 있다면 얘기는 달라 진다. 그 어떤 트릭과 꼼수도 현실을 넘어서는 영능력 앞에서는 헛수고가 될테니 말이다. 아무리 철벽같은 알리바이를 만들고 극악무도한 사건을 우연한 사고로 위장하더라도 조즈카의 초월적 능력 앞에서는 소용이 없다. 전작에서는 살인 현장에 머물러 있는 희생자의 영혼과 접속하거나 사건이 벌어지던 순간을 카메라처럼 포착하기도 했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보다 논리적인 방법으로 접근해 탐정 나가는 모습을 보여줘 보다 본격미스터리다운 면모에 치중하고 있다. 또한 '영매탐정 조즈카'시리즈는 촘촘하게 짜여진 미스터리를 따라가는 재미와 함께 시종일관 본격 미스터리와 라이트 노벨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듯한 분위기로 독자들과 밀당을 하고 있는 작품이라, 지루할 틈 없이 두툼한 페이지가 금방 넘어간다. 전작을 재미있게 읽었다면 이번 작품도 놓치지 말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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